저자 |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출판사 |
문학동네 펴냄 2001.12.01 발간 |
* 내가 가장 힘들 때, 도움받은 책.
파울로코엘료 저서들 그다지 좋아하는 편 아닌데, 유독 이 책만은 추천하고 싶다
삶의 길목에서 방황할 때,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권태와 포기의 유혹을 받을 때...
왜, 다시 일어나야 하는가, 왜, 계속해야 하는가, 왜 살아가야 하는가, 의 명쾌한 답이 있다
다시 묵묵히 계속해야할 명분에 대한 해답을 준다.
고로, 이 책을 한 번 더 읽어야겠다
2010년 1월 26일. 두 번째 읽으면서.......
"나는 살렘의 왕일세."
노인이 말했다.
"어째서 왕께서 양치기와 더불어 이야기하십니까?"
너무도 놀라 당황하고 들뜬 기색을 숨기지 못한 채 산티아고가 물었다.
"이유야 많지.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자네가 자아의 신화를 이룰 수 있게 되었다는 걸세."
산티아고는 '자아의 신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것은 자테가 항상 이루기를 소망해오던 바로 그것일세. 우리들 각자는 젊음의 초입에서 자신의 자아의 신화가 무엇인지 알게 되지. 그 시절에는 모든 것이 분명하고 모든 것이 가능해 보여. 그래서 젊은이들은 그 모두를 꿈꾸고 소망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알 수 없는 어떤 힘이 그 신화의 실현이 불가능함을 깨닫게 해주지."
노인의 이야기는 젊은 양치기에게 그리 대단한 것처럼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는 그 '알 수 없는 어떤 힘'이 무언지 알고 싶었다. 가게 주인의 딸에게 그 이야기를 해주면 아주 놀라워할 것이 틀림없었다.
"그것은 나쁘게 느껴지는 기운이지. 하지만 사실은 바로 그 기운이 자아의 신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네. 자네의 정신과 의지를 단련시켜주지. 이 세상에는 위대한 진실이 하나 있어.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거야.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곧 우주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때문이지.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는 게 이 땅에서 자네가 맡은 임무라네."
"그저 떠돌아다니고 싶은 마음도 그런 것인가요? 양털 가게 주인의 딸과 결혼하고 싶다는 마음도요?"
"아무렴. 보물을 찾겠다는 마음도 마찬가지야. 만물의 정기는 사람들의 행복을 먹고 자라지. 때로는 불행과 부러움과 질투를 통해서 자라나기도 하고. 어쨌든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부과된 유일한 의무지. 세상 만물은 모두 한가지라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 중 략 -------------------------
"사람들은 삶의 이유를 무척 빨리 배우는 것 같아. 아마도 그래서 그토록 빨리 포기하는지도 몰라. 그래, 그런게 바로 세상이지."
노인이 씁쓸한 눈빛으로 말했다.
산티아고는 노인과의 대화가 감추어진 보물 이야기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보물들은 사나운 홍수로 파헤쳐졌다가, 다시 홍수에 의해 땅속에 파묻혔다네. 만약 자네가 그 보물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내게 자네 양의 십분의 일을 주어야할 걸세."
"제가 찾게 될 보물의 십분의 일이 아니구요?"
산티아고의 말에 노인은 실망한 것 같았다.
"아직 손에 넣지도 못한 것을 두고 약속을 하겠다고? 그렇게 되면 반드시 찾아내겠다는 마음이 약해질 수밖에 없어."
산티아고는 꿈풀이 노파를 만나 찾게 될 보물의 십분의 일을 주겠다고 약속한 일을 이야기했다.
------------------------ 중 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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