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한 밤에 도착한 O2 리조트,
놀라운 시설, 행복한 단잠을 자고 6시 기상,
창밖에 나타난 풍경. 아 .......
O2 리조트가 고지대에 위치하는 관계로 이런 환상을 만났다.
멀리 보이는 흰 띠는 강물이 아니라 구름.
詩 때문에 골프를 접었는데, 갑자기 공을 날려보고 싶었다.
태백, 이란 말이 태산백설, 의 준말이란 사실을 처음 알았다.(큰산과 흰눈)
태백체험공원 운순* 계장님을 통해. 태백문협소속으로 태백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신 듯,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하셨다. 감사합니다.
검룡소(한강발원지) 올라가는 길목,
이번 세미나 겸 여행의 압권, 가을과 태백은 자연의 상징으로서 너무나 조화로웠다.
아니, 나는 처음 보았지만, 모든 계절이 저마다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낼 듯
검룡소 오르는 길목은 태백여행의 백미였다.
가을의 숲과 스며드는 빛살과 그림자.
사진에선 잘 알아볼 수 없지만, 이 웅덩이에서 하루 2천여 톤의 물이 솟아난다고.
석회질이라 하니, 지하 동굴 어디쯤에 고여있던 물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내려오는 길목의, 시작된 단풍들.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 마침 대대적인 청소를 하고 있었다.
시내 중심에 있어서 시민들의 휴식공원으로도 이용되는 둣.
시골에 가면 가끔 이런 풍경의 횡재를 한다. 일본식 가옥 같은데,
몇 년이나 되었을까? 100년? 일제식민시절의 아픔이면서 내 세대의 유년의 산실.
태백석탄박물관, 고향 문경에도 있지만 이곳이야말로 제대로된 석탄박물관이었다.
사진에는 없지만, 갱도체험은 눈물이 핑, 부양의 의무를 진 사내들의 막장을 들여다보며
아버지들의 삶도 생각했다. 위대한 이름,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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