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희말라야시다/김승일
기호의 순수
2013. 1. 13. 01:56
희말라야시다
김승일
선실의 박람회의 대구관에서 나는 나의 손녀에게 알려주었다 이것이 바로 희말라야시다
선실에서 창문 밖을 바라보다가 옆에 있는 승객에게 말을 걸었다 보입니까? 히말라야시다
울창한, 저 행성의 나무들은 모두 히말라야시다
실재했던 대구에서 도로변에서 누가 내게 알려줬다 이것이 바로 히말라야시다
세계 삼대 미목이고 가로수이다 대구에서 도로변에 많이 심는다 세계 3대 미목이요? 누가 정했죠?
세계가 좁았을 때 정한 거란다 나는 나의 손녀에게 대구관에서
행성의 숲을 본다
창문 앞에서
실재했던 대구시를 떠올려본다 실재했던 대구시의 도로변에서 이것이 바로 히말라야시다 그가 내게
그 사실을 알려주던 날 대구시는 박람회의 대구관처럼
내가 알던 사람들이 떠난 시였다 내가 알던 사람들과 밥을 먹은 시 친밀했던 사람들의 집이 있던 시 실재했던
대구시는 그런 시였다
대구에서 그날 내가 들었던 것을 박람회의 대구관을 마냥 거닐며 손녀에게 전하였다 들었던 대로
이것이 바로 히말라야시다 내가 계속 다듬었던 관상용 시다
관상용,
귀에 거슬리는 단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