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한 때

진관사 검색하다.

기호의 순수 2012. 7. 24. 09:01

 

  물론 진관사라는 사찰이 서울의 진관내동의 어디 쯤에 있을

  거라는 짐작으로 살았다.

  그러니까 특별한 관심 없이.

 

  윤대녕의 소설집 <제비를 기르다>의 첫편 <鳶>을 읽다 문득,

  그곳에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꼭 그 사찰이 아니라 기자촌, 구파발, 연신내, 북한산 이라는 단어가 주는,

  서울의 변방이면서 우리의 정서 저 쪽으로 밀려 잊혀져가는 것들.

  왠지 쓸쓸함이 묻어 있는 장소 같은.

  진관사가 비구니절이란 사실도 처음 알았다.

  단편의 서정이 주는 아스라함도 한몫 했으리라.

  그의 소설 대개가 그러하듯 그곳에 가서 그의 느낌이 되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