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 사이
잔잔한 음악과 더불어 서사의 전개는 평범했지만
공원에서의 첼로연주를 여주인공이 미리 준비했던 것, 그리고
애인을 따라 L.A로 간 줄 알았는데, 끝까지 남자주인공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반전에서는 뭉클했다.
여주인공의 차분하고 냉정한 이미지가 영화의 주제와 잘 어울린 듯,
하지만 남자의 키가 작아서인지, 아님 여자가 너무 큰 것인지 쬐금 집중을 방해.
이런 통속적인 영화를 보고 느끼는 점,
왜 젊은시절의 사랑은 솔직하지 못한 걸까?
자존심 때문에 너무 많은 것을 놓치는 걸까?
그 어리석음과 안타까움이 모여 사랑의 절실함과 긴장의 수치를 높이는 지도 모르지.
주제곡 중 특히 이곡은 요요마의 첼로 연주로 전부터 익숙한 곳.
저음의 진동이 가슴을 후벼파는 듯.
집에 있는 책도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연인들이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다는 곳,
이탈리아 피렌체의 듀오모, 도 꼭 가 봐야지.
그 높은 곳에 올라 360도를 천천히 걸으며 내 생의 가장 진실한 사랑을 되짚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