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된 시집 혹은
석간송 석간수 / 정하선
기호의 순수
2010. 5. 30. 17:02
6월
유월아
치맛자락
펼치어보렴
치자 꽃, 새우 젓.
계륵
씹고 또
씹어 봐도
먹긴 질긴 것
문명이란 고기.
관세음보살
얼마나
기도해야
나뭇가지 위
바람이 보일까.
새
새들은
지상에서
쉬기 위하여
하늘을 난다고?
쑥
마음은
작년인데
봄은 다시와
쑥국을 끓이네.
정하선 민조시집, <석간송 석간수> 에서 발췌.